Welcome to Homomigrans

 
 


 

 

이주사학회 2018년 상반기 학술대회 발표자 모집
KSMH
이주사학회 2018년 2월에 예정된 상반기 학술대회 발표자를 모집합니다.
관심있는 선생님들께서는 11월 12일까지 homomigrans@gmail.com 으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술대회 주제: 현대사회의 극우정치와 극우주의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들어오는 이민을 막고, 이미 정착한 이주자들과 이방인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려는 ‘극우 정당’의 약진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우편향적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최후보루로 간주되었던 ‘메르켈의 독일’이 최근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메르켈이 재집권에 성공하며 한때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였던 헬무트 콜의 기록을 갈아치울 최장수 독일총리로 등극하게 되었지만, 실상 난민유입에 우호적이었던 그녀와 그녀의 당에게 이번 선거결과는 참담했다. 유권자 감소로만 본다면, 32,9%를 득표한 기민연은 4년 전의 결과와 비교해 가장 많은 표를 잃은 정당이 되었다(-8,6%). 반사이익을 받은 정당이 반이민과 반유럽을 표방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 아에프데)이었다. 실제 기민연의 ‘중도정책’에 실망한 우편향적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아에프데를 지지했고, 기민연 출신의 몇몇 소장파들이 2013년 이 정당의 창설에 깊숙이 관여하며 아에프데의 정책방향을 이끌기도 했다.
  사실 아에프데의 연방의회 입성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었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이미 여러 차례 치러진 지방의회와 유럽의회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성장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페프데가 12,6%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 3당으로 독일 연방의회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사실 전후 독일사회가 적어도 연방정치에서 무수한 극우정당의 도전에도 굴복하지 않고, 국회진입에 필요한 5% 방어선을 지켜냈던 것이 독일 ‘정치문화’의 자부심으로 회자되곤 했었는데, 그 저지선이 여지없이 무너졌던 것이다. 사실 현실정치에서 극우주의의 약진은 유럽적 현상이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외르크 하이더(Jörg Haider)가 이끄는 자유당이 전후 유럽 극우정당이 거두었던 역대 최대 승리를 자축하며 오스트리아 의회에 입성했던 것이 1999년의 일이었다. 르펜과 그의 딸 마린 르펜으로 대표되는 민족전선(FN)의 대약진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성공스토리’이다. 독일 예외주의가 무너진 지금의 유럽에서 극우주의는 현실정치에서 날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성장의 자양분은 자신들의 부를 갉아 먹는 나쁜 이주민들에 대한 자국민들의 분노에 기인한 외국인혐오와 인종주의이다. 
  현실정치에서의 극우주의의 약진이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게 된 출발점이다. 자연 유럽과 미국에서 최근 일어난 극우경향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장기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럽 극우정당을 이끌고 있는 주체들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광기에 사로잡힌 얼간이들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발전했던 다양한 극우주의 사상들과 이념들에 영향을 받은 엘리트들이기 때문이다.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분당사태와 당수교체라는 두 차례의 큰 내홍을 겪었던 ‘독일을 위한 대안’의 예에도 볼 수 있듯이, 극우정당 안에는 다양한 극우이념들과 노선들이 존재하고 있다. 과연 극우주의는 무엇인가? 어떠한 기준으로 극우정당을 정의할 수 있는가? 이러한 근원적인 문제제기부터 미국과 유럽 극우주의의 역사적 발전, 극우정당과 미디어, 반유대주의와 반이슬람주의, 외국인혐오와 인종주의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관심의 출발은 한국사회의 극우주의에 대한 이해가 될 것이다.   


이주사학회 (Korean Society for Migration History)
E-mail: homomigrans@gmail.com
Homepage: http://www.homomigrans.com
 
      © Since 2009, Korean Society for Migration History